전체 메뉴

오늘(20일) 오후 6~9시 서울 종로통은 연등행렬···불교방송 등 중계

장충동 동국대에선 ‘어울림마당’ 시작
봉축 흥겨움, 춤과 율동으로 승화 행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0 17:28 | 최종 수정 2023.05.21 17:21 의견 0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燃燈會) ‘어울림 마당’이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장충동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시작됐다. 춤과 율동으로 장식된 이날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의 가두행렬 사전 행사다.

어울림마당은 수도권 각 사찰과 단체 연희단 등 사부대중 수천 명의 역동적인 춤과 율동으로 펼쳐졌다.

서울 장충동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연등회 어울림마당 모습

이상 BBS불교방송 생중계 화면 캡처

수도권의 각 사찰과 단체 연희단들은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입장해 준비한 춤과 율동 실력을 뽐냈다.

어울림마당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불교계 주요 종단 스님들과 불자, 시민들이 함께하는 연등법회가 이어진다.

곧바로 연등회의 최고 볼거리인 종로통 연등행렬이 이어지고 연등행렬이 끝난 종로에서 회향(回向·자신이 닦은 공덕을 남에게 주는 의식) 한마당이 진행된다.

연등행렬은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종각, 조계사를 잇는 구간에서 열린다. 사부대중 5만 명이 참가해 양 손에 10만 개의 오색 연등을 들고 행진하며 종로의 밤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올해 연등행렬에서는 법고와 범종, 운판, 목어 등 중생 제도를 상징하는 불교 사물등이 선두에서 행렬을 이끌고, 지구 환경을 살린다는 취지를 담은 지구등도 선보인다.

연등행렬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대폭 축소해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행사를 키웠다.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4년 만에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돼 봉축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연등회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연등회는 BBS 불교방송과 BTN 불교TV가 오후 4시 10분부터 밤 10시 반까지 공동 생중계한다. 종로4가 중계무대에서 진행하는 연등행렬 생중계에는 자현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이 해설을 맡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유명 방송인 유웅태 씨가 패널로 나와 영어로 중계한다.

마지막 연등행렬이 종각에 도착하는 밤 9시부터는 종각 사거리에서 회향 한마당이 열려 하늘에서 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며 강강술래와 대동놀이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한다. 회향식은 밤 10시 30분에 끝난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