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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네이버 "AI 경험 최적화 한 인터페이스로 검색 서비스 개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7 17:19 | 최종 수정 2023.05.27 17:25 의견 0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생성형 AI의 검색엔진 공습에 네이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무엇인가는 내놓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다급해진 네이버는 26일 검색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검색 디자인 개편의 골자는 AI 검색 경험 최적화"라며 "초개인화 된 검색 환경을 사용자가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극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검색 화면.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 개편한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기존 '통합검색'을 고도화 한 '에어서치'를 재작년에 발표했었다. 이후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비중을 높여가고 있지만 구글에 비해 알고리즘 수준이 많이 뒤쳐져 있다. 구글에 비해 검색 노출 비율이 많이 낮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 18일부터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탭 디자인을 바꾸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검색을 해본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가 이전보다 더 미흡하다며 볼멘소리다.

네이버는 디자인을 개선해 '탭 검색'을 단순히 '카테고리 분류' 용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탐색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동선으로 빠르게 안내하는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도화 할 계획이다. MS와 구들처럼 AI가 곧바로 찾아주겠다는 뜻이다.

또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탐색도구를 제공해 검색 과정을 줄이고 유연한 탐색 흐름을 제공도록 추천 키워드의 노출 형태와 위치 등의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짧은 영상(쇼트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총괄적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단일 형태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가 축적한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콘텐츠 유형별로 최적화한 포맷(형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검색 몰입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베트남 여행 코스'처럼 여러 장소를 추천하는 콘텐츠의 경우 복수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구조를, '세금 계산하는 법'과 같은 텍스트 탐색 콘텐츠는 텍스트 미리보기로 핵심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등 콘텐츠 성격에 따라 먼저 인지해야 할 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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