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다시 본다] '하필 남침 전날에 비상경계해제'···전쟁 발발 1950년 6월 25일 전후 일지(日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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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11:19 | 최종 수정 2023.06.2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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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25일 새벽 4시 20분, 이른바 6·25가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아 잊으라 우리 어찌 이날을~"로 시작하는 6·25 노래가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어찌 말과 글로써 씻어질 수 있겠습니까. 불행하게도 우리는 통일이라는 미명(美名·그럴듯하게 내세운 명목) 아래 이를 잠시 잊은 적이 있습니다. 통일의 의지야 꺾을 수는 없는 겨레의 숙원이지만 우리는 3년간의 전쟁으로 너무나 큰 불행을 겪었지요.
당시 군 본부는 24일 0시(23일 밤 12시)부터 '비상경계태세'를 해제하고 전 장병의 절반 가까이를 농사 지원 등의 명목으로 휴가나 외출을 내보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 결정으로 생때같은(멀쩡하던) 어린 아들을 전장에 내보내고서, 모시적삼에 눈물을 훔치는 한 어머니의 사진은 지금도 비통스럽게 다가섭니다.
친북 좌파들의 '북침 주장'이 허무맹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 소련 시절 남침을 지원한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이 남침을 증명한 자료를 1994년 6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넘겨주었지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복사해 소개합니다.
올해는 6·25가 발발한 지 73년이지만 3년여간의 전쟁 후 휴전을 한 지는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종전, 즉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정전) 상태입니다.
지극한 호국정신은 '극우'가 아닙니다. 미국 등 선진 국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깎듯이 추앙하고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