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일방 추진에 합천 사람들 뿔났다···정부세종청사서 황강취수장 결사반대 대규모 항의 집회
환경부에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결사반대 결의문 송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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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02:44 | 최종 수정 2023.06.2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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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한훈·이종철)는 28일 합천군민 500여명이 환경부를 방문해 군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황강취수장 설치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대규모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여한훈 위원장은 “그동안 환경부가 합천 군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 주고, 지역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계속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합천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왜 우리가 오늘 농사를 팽개치고 여기 와서 울부 짖는가를 알아야 된다”고 울분을 토하며 삭발로 투쟁의지를 다졌다.
조삼술 군의회 의장도 삭발식에 동참해 황강취수장 결사반대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합천읍에 거주하는 50대 K 씨는 “1994년 정부가 부산 상수원 대체수원으로 남강댐과 합천댐을 제안해 합천 군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다"면서 "집회 과정에서 합천 군민들이 구속되고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지금도 정부가 30년 전 행정을 되풀이 한다면 합천군민은 이보다 더한 희생을 감수할 것이고 그 댓가는 반드시 환경부가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물이 남으면 나눠 먹는게 맞다. 그러나 지금 합천댐에 와 보면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고 황강은 메말라 나무만 무성하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사를 짓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합천군는 지난 6월 23일 용주면 이장회의 후에 전 이장단 황강취수장 반대 결의 서명을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군 전체 이장단, 사회단체별, 마을별 반대 서명을 해 환경부 민관협의체에 참여할 때 합천 군민의 의사 전달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은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결사반대 결의문 내용이다.
■추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