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방 없는'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서 모로코에도 져 2연패···16강 희망 사라져
콜롬비아에 0-2 이어 모로코에도 0-1 패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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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16:32 | 최종 수정 2023.07.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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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와 수준차는 났다. 뛰기만 하고 골 에어리어 안에서의 한방도 없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모로코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FIFA 랭킹 17위, 모로코는 72위이다.
한국은 지난 25일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에 모로코를 1승 상대로 점찍었지만 오히려 전반 6분 만에 실점했다. 모로코의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머리로 받아 넣어 한국의 골문을 뚫었다.
모로코는 아랍권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월드컵 1호 골과 첫 승리를 한국을 상대로 따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공 점유율 49% 대 31%(경합 20%)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9로 더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0-2로 모로코가 더 많았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지난 2015년 대회 프랑스와 16강전부터 6연패를 당했다. 월드컵 본선 성적도 이 경기까지 1승 1무 10패가 됐다.
한국은 독일(FIFA 랭킹 2위)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기력해졌다. 독일은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8월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최강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