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미국 하버드 의대 "주말 몰아치기 운동도 규칙적 운동만큼 효과 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18 20:41 | 최종 수정 2023.09.18 20:42 의견 0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면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최근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발표됐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건강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3일 진행한 걷기 행사에서 참가 주민들이 자전거길 옆의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고 있다. 진주시 제공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연구에 참가한 8만 9573명의 데이터를 조사해 분석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42%는 '주말에 하루 이틀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1~2일에 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었고, 24%는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며칠간 규칙적으로 15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나머지(34%)는 1주일간 150분 미만의 신체활동을 하는 '비활동적인 신체 활동자'였다.

연구 결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이 '주말에 몰아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각종 성인병 위험이 낮았으나,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았다.

'주말에 몰아 15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1주일에 150분 미만 신체활동자'에 비해 ▲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이 27% ▲심부전증 위험 36% ▲심방세동 위험 19% ▲뇌졸중 위험이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칙적인 신체 활동자'는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 35% ▲심부전증 위험 38% ▲심방세동 위험 22% ▲뇌졸중 위험은 21% 더 낮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주 '최소 150분'의 중등도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 주기를 명시하진 않았다.

이번 MGH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서도 주말 몰아서 하는 운동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