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회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가 지난 11~15일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주민속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진주 시민 및 관광객 2만 2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 내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진주시가 주최하고 (사)진주소힘겨루기협회가 주관했다.
총시상금 1억 3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진주 지역 소 92마리를 포함해 청도·의령 지역 등 전국에서 220여 마리의 뛰어난 기량을 갖춘 소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소 힘겨루기(씨움) 경기 모습
경기는 체급(백두·한강·태백)별로 나눠 추첨 대진표에 의한 승자 대결방식으로 진행됐다.
백두급(801㎏ 이상)에서는 진주의 ‘특별’이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2년 연속 우승했고, 한강급(701~800kg)에서는 경북 청도의 ‘화랑’, 태백급(600~700kg)에서는 청도의 ‘용당’이 우승을 차지했다.
백두급(801㎏ 이상)에서 2년 연속 우승한 ‘특별’이의 우주(소 주인)가 수상을 하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이은 체급별 성적은 백두급에서 대웅(진주)이 준우승, 갑두(경남 의령) 3위, 날쌘(의령)이 4위를 차지했다.
한강급에서는 토르(의령)가 준우승, 비창(진주) 3위, 고질라(의령)가 4위를 했고 태백급에서는 범도(진주)가 준우승을, 바우(경남 창녕) 3위, 불검(창녕)이 4위를 차지했다.
대회 기간에 박구윤·빈예서 등의 초청 및 지역가수의 축하공연과 함께 경차(모닝), 황금열쇠(2돈 상당), TV, 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 추첨과 이벤트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성권 (사)진주소힘루기협회 회장은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 소 힘겨루기의 박진감을 즐겼다”며 “전통문화유산인 소 힘겨루기 경기를 계승하고 활성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애를 써주신 진주소힘겨루기협회 박성권 회장님과 관계자 그리고 우주(牛主)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관광객과 시민들께서는 남은 진주의 10월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는 구한말인 1897년 첫 대회를 시작해 올해 127회에 이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매년 가을 개천예술제 기간에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