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월령 12개월 이상 소를 대상으로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병 일제 검진에 나선다.
이번 일제 검진은 9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556농가에서 사육 중인 8668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8명의 공수의사가 순회하며 소 혈액을 채취해 가축병성감정기관인 경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질병검사를 의뢰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진주시 공수의사가 소 브루셀라병을 검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검진 결과 브루셀라병 감염 소 발생 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살처분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농장 내 함께 있었던 전체 소를 대상으로 이동 금지 명령 및 확대 검사를 시행하는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소 브루셀라병은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이면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브루셀라균에 의해 주로 생식 기관과 태막에 염증을 수반해 유산과 불임 증세를 보이며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진주시는 브루셀라병 일제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근절해 관내 축산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브루셀라병 검진은 연 1회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며 “공수의사가 농가를 직접 방문 검진하는 만큼 농가에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