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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동만 광암해역 노후화된 양식어장 환경개선으로 '청정 진동만' 조성

지난달 31일 광암해역 청정어장 재생사업 착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03 23:03 의견 0

경남 창원시는 과밀 노후화된 양식어장 환경개선을 위한 ‘광암해역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지난달 31일 어장 정화작업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청정어장 재생사업’은 육상 쓰레기와 장기간 양식으로 발생한 오염퇴적물로 인해 개별 어장의 정화활동만으로는 환경 개선이 어려운 만(灣) 단위 해역을 정화해 수산물의 지속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창원시 진동만 광암 해역에서 오염 퇴적물을 수거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이번 사업에 착수한 진동만은 반폐쇄적인 지형으로 유속이 느리고 장기 연작으로 인해 오염도가 높아 양식수산물 생산량 저하 및 빈산소수괴(용존산소의 농도가 낮은 물 덩어리)로 폐사 등 어업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해역이다.

창원시는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진동만 고현해역의 사업을 마무리(1501t의 오염퇴적물 수거·처리) 했으며 어업인의 호응이 좋아 연차적으로 신청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진동만 광암해역이 선정돼 양식장 32곳과 공유수면 507ha에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기본 조사·설계 ▲어장과 공유수면의 오염퇴적물 수거·처리 ▲어장 재설치 ▲선제적인 재해 대응을 위한 해양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어업인 역량 강화 교육이다. 현재 기본 조사 및 설계가 마무리되고 양식장 시설물의 철거가 95% 이상 완료돼 정화작업을 시작했다.

정화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식장 사용 및 어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영상 시청 및 선진지 견학 등으로 어업인 인식 전환을 할 예정이다.

또 수온, 염분 등 해양 환경을 측정하는 장비를 설치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온 정보시스템(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해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진동만 전체 환경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양식물 생산의 기반을 조성해 진동만에서 생산되는 미더덕, 오만둥이 등 양식수산물의 생산량 증가와 품질 향상에 기여해 대한민국 미더덕 1번지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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