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는 세상] 경남 함양 78세 김순자 할머니 ‘평생 소원’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노인일자리 참여비·생활비 아껴 모아 이웃돕기 성금 기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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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15:17 | 최종 수정 2024.02.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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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좋은 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평생의 소원이자 숙제를 해결한 거 같아 홀가분합니다”
경남 함양군 김순자(78) 어르신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 어르신은 지난 15일 그동안 조금씩 아껴 모아둔 생활비와 함께 지난 3년간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에서 받은 활동비를 모아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함양군에 기탁했다.
김 어르신은 “살아생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우리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좋은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수년간 아끼고 절약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신 어르신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기탁해 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르신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