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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개인형 이동 장치(PM)-대중교통 환승 할인' 시범 운영

PM 이용자 대중교통 환승할 시 500원 할인
부산대,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서 시범 운영
5월부터는 도시철도와 환승 등 단계별로 적용 범위 확대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3.05 19:51 의견 0

부산시는 개인형 이동 장치(PM·Personal Mobility·전동 킥보드 등의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저속의 소형 1인용 운송수단)와 대중교통수단을 환승해 이용하면 할인하는 'PM-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 방안'의 일환이다. 공유 PM을 안전하고 편리한 퍼스트 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 접근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추진한다.

사업 위치도(개인형 이동 장치 거치대 설치구역) 및 사업추진 모형. 부산시

또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공유 PM의 장점인 경제성·신속성·친환경성을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PM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음은 물론, 근거리 이동 수단 활성화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와 함께 '공유 PM 이용 안전 개선과 안전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시범사업 운영 기간에 ▲시는 사업 수행을 위한 행정 지원과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교통카드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범사업 비용(1억 5000만 원)을 부담한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PM-대중교통 환승 할인 사업'은 교통카드를 한 번 등록해 두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 탈 때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그동안 공유 PM 이용자는 업체별 앱을 설치한 후 매번 큐알(QR) 코드 스캔 등의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 사업은 한 번의 교통카드 등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서울에서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하지만, 이 사업은 PM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통카드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점에서 타 시도와 차별된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30분 이내 환승이 이뤄지는 것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시에도 30분의 범위가 적용되고 이 경우 500원을 할인받는다.

시범사업은 지난 1일부터 부산대,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 적용 대상은 단계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3월부터 PM 50대와 버스가 환승되며 5월부터는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최대 200대까지 운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분석으로 효과가 나타나면 부산시 전역에 확대할 예정이다”며 “이번 환승할인 시범 사업은 퍼스널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산시의 비전인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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