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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오토바이 사고 20대, 병원 48곳 수용 거부로 경기 수원서 수술

보건복지부 상황 파악 나서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19 18:00 | 최종 수정 2024.04.20 00:23 의견 0

경남 함안군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난 20대 남성이 수술할 곳을 찾지 못해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까지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1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함안소방서 칠원119안전센터는 지난 16일 오후 6시 47분쯤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국도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오토바이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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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사고 현장에 출동한 함안소방서 칠원119안전센터 구급 대원들은 A 씨가 차선 변경 유도신호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했다.

구급대는 A 씨 오른쪽 대퇴부에 약 30㎝가량 상처가 있고 대퇴부 골절도 있음을 확인했다.

구급대는 곧 구급상황관리센터, 경남응급의료상황실과 함께 이송 병원 선정에 들어갔다. 구급대는 오후 7시 8분부터 41분까지 내서나들목(IC)에서 대기하며 병원 선정 시도를 했지만 24곳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오후 7시 42분 1차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창원 한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곳에서는 상처 부위 확인만 가능할 뿐 치료는 받을 수 없었다. 구급대는 다시 병원 25곳에 연락을 했지만 환자를 받겠다는 곳은 없었다.

이어 오후 9시 18분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과 연락이 닿았고 1차 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의 지원을 받아 오후 9시 49분 아주대병원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A 씨는 다음 날 오전 0시 25분쯤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구급대 이송에는 1차 45분, 2차 54분이 걸렸지만 수술 병원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겼었다. 아주대 측은 "치료 시간 지체로 다리 괴사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A 씨가 혈관과 신경을 다쳐 일반 정형외과에서는 수술이 쉽지 않았다”며 “경남·울산·전북·대구 등 전국에 문의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사태가 의료계 파업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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