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생산한 국산 고속철 중앙아시아 평원 달린다…한국-우즈벡 2700억 원대 계약, 국산 고속철 첫 수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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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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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창원공단에 있는 현대로템이 14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철 차량을 수출하기로 했다. 국산 고속철 차량의 해외 수출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을 했다.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고 밝혔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 계약을 했다.
계약 내용은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km급 고속철 차량 42량(6편성)을 공급하고 유지·보수 용역을 제공하는 것이다. 액수는 2700억 원 규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한국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개시됐다.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등 53억 5000만 달러(약 7조 37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도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