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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폭우로 경북 경주 토함산 3곳에 '땅밀림 산사태' 발생"···"일반 산사태보다 더 위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17 01:46 의견 0

산림청은 16일 경북 경주시 토함산 3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땅밀림 산사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땅밀림 현상이란 폭우가 내리면서 지하 암반층 위로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고이고, 점토층이 비탈면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지면서 산이 통째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산사태 보다 위험하다.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석굴암 인근 산사태 현장 모습. 녹색연합

산림청에 따르면 경주시 황용동 2곳과 문무대왕면 1곳에 ‘땅밀림’ 현상이 발견됐다.

산림청은 "토함산·무장산·함월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를 조사하면서 모두 73곳에서 산사태를 확인했고 땅밀림 현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땅밀림 현상은 황용동 1만 2231㎡(약 3700평)와 2701㎡(약 820평), 문무대왕면 4561㎡(약 1380평) 규모로 진행됐다.

경주에서는 앞서 2018년 10월에도 땅밀림 현상이 발생했었다. 당시 문무대왕면 범곡리를 지나는 국도 4호선 노반이 붕괴했다.

특히 토함산·무장산·함월산은 지질이 불안정하다. 2019년 9월과 2017년 11월 경주와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하고, 산사태 위험이 커 산림청과 국립공원 등이 산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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