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1월 개장 자갈치아지매시장, 자갈치시장과 통합운영 방침"
건물 공간 부족 반발에 추가 공사로 늦어져
공사 3년 만에 입점 가게 경쟁입찰할 듯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관리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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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6:30 | 최종 수정 2024.09.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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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아지매시장이 내년 1월 전면 개장한다. 1단계 건물 완공(2019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입점 가게에 비해 건물 공간이 작아 노점상들이 반발하면서 개장이 지연됐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 1월 자갈치아지매시장 1·2단계 건물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자갈치현대화시장과 통합운영 되며, 관리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입점 방식은 경쟁입찰 방식을 논의 중이며 이달에 정한다.
시에 따르면 입점 대상자는 총 236명으로, 지난 2월 대상자였던 282명보다 46명 줄었다. 자진 입점 포기가 40명이며 부적격자로 적발된 이들이 6명이다.
부적격자들은 자갈치 노점양성화 사업이 계획된 2013년 10월 기준으로 타 인근 신동아시장에서 근무하거나 영업한 이들이다.
부적격자 중 일부는 주차장이나 경비로 근무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면 개장은 1단계 건물 준공 이후 약 3년 만이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은 '자갈치장 수산명소화 사업'으로 건립됐다.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들을 입주시켜 '먹거리 쇼핑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일대 노점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로 자연적으로 형성돼 역사가 깊다.
사업 계획은 지난 2013년 처음 추진 됐다.
1단계 건물로 자갈치시장 옆 물양장 부지에 지상 2층(연면적 2288㎡) 규모로 지었다. 시는 200명가량 수용 가능한 1단계 건물로 상인 입점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비 구역의 노점상은 300명 정도였다.
시는 점포당 크기를 인근 자갈치시장의 절반 정도(1층 기준 2.21㎡)로 줄여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간이 좁아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인근 주차장(국유지)을 시유지와 교환해 2단계 건물을 지어 지난 7월 준공했다. 1·2단계 사업비는 235억 원 이상 들었다.
1단계 건물도 완공 후 물양장의 지반 안정성, 건물의 바다 조망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2년 넘게 비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