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극한 폭염에, 열대야에 도서관 만한 데 없지"···올 여름철, 부산시 공공도서관 야간 이용 무려 30여% 폭증

7~8월 부산도서관 등 51개 공공도서관 무더위 쉼터 역할
6월 대비 월평균 대출도서 12%, 이용자 15% 증가
특히 오후 6시~밤 10시 이용자 증가폭 두드러져
7~8월 전달 대비 월평균 야간 도서대출 31%, 이용자 32% 폭증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9.18 15:11 | 최종 수정 2024.09.19 04:09 의견 0

폭염의 장기화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여름,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시민이 즐겨 찾는 무더위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서관은 지난 7월과 8월 부산도서관 등 51개 공공도서관의 월평균 대출도서·이용자 수가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12%,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공공도서관 전체의 월평균 대출도서 수는 75만 6931권, 이용자 수는 22만 5099명이었다. 지난 6월 대출도서 수 67만 5979권, 이용자 수 19만 5392명과 비교해 각각 12%, 15% 증가했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의 야간 전경. 부산시 공식블로그 '쿨부산' 캡처

부산도서관 내부 모습. 부산도서관 홈페이지 캡처

특히 야간(오후 6시~밤 10시)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7~8월 월평균 야간 대출도서 수는 7만 1181권, 이용자 수는 2만 6273명으로 6월 대출도서 수 5만 4182권, 이용자 수 1만 9878명과 비교해 각각 31%, 32%로 대폭 증가했다.

월별로는 7월 야간 대출도서 수는 6만 8556권으로 6월 대비 27% 증가했고, 7월 이용자 수는 2만 5408명으로 6월 대비 28% 늘었다.

열대야가 8월까지 이어지며 8월 야간 이용도 지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8월의 대출도서 수는 7월보다 7만 3806권으로 8%, 이용자 수는 2만 7138명으로 7% 상승했다.

부산도서관은 이 같은 이용 증가가 올 여름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겹쳐 공공도서관이 좋은 피서지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간 이용이 대폭 증가한 것은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시민에게 한여름 밤 무더위에 쾌적하고 시원한 독서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을 방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올해 7~8월 시민이 가장 즐겨 읽은 도서는 ▲청소년과 40·50대의 경우 청소년 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20·30대의 경우 소설 '불편한 편의점' ▲60대 이상의 경우 소설 '황금종이'로 나타났다.

부산시, 시교육청, 시 공공도서관, 언론사가 참여한 시민독서생활화운동인 '원북원(One Book One)부산'이 재작년에 선정한 도서 ‘불편한 편의점’과 올해 선정 도서인 ‘산복빨래방’, ‘열다섯에 곰이라니’가 인기 상위권 도서에 다수 포함됐다.

이는 부산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부산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작가 초청강연 ▲인문 특강 ▲체험 특강 및 공연 ▲책 추천(북 큐레이션) 전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개별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지난 7~8월 여름철 부산의 공공도서관은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이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이번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시민들이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