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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 부산 영도구 하리항 바다에 빠진 20대 남녀 한국해양대 남녀 학생이 구했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05 15:30 의견 0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 학생들이 항구 산책 중 바다에 빠진 20대 남녀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구조된 남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어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

김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이 김세윤(왼쪽)·장봉준 학생에게 표창장을 주고 있다. 부산해경

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1시 15분쯤 영도구 동삼동 하리항 인근에서 산책하던 20대 여성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 같이 산책하던 남성이 구조를 위해 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표류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항해융합학부 장봉준·김세윤 학생이 이를 목격하고 즉시 인근에 있던 인명구조함에서 드로우백을 꺼내 던졌다. 드로우백은 부력이 있는 작은 가방에 줄이 연결돼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 구조하는 장비다.

두 학생은 이어 인근 부산해양경찰서 영도파출소로 달려가 상황을 신고했다. 한국해양대는 바로 옆 조도에 있다.

하리항(아래)과 한국해양대 위치도. 구글맵

두 학생은 해경이 도착한 후에도 구조장비(구출 링과 구출 튜브)를 활용해 물에 빠진 남녀가 이들 장비를 잡고 구조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해양경찰은 이들의 선행을 치하하고 표창을 했다.

김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야간에 인적이 드문 상황에서 학생들의 신속한 대응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위급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 나선 이들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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