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서점서도 한강 책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어요"…교보문고, 물량 독점 비판에 22일부터 31일까지 공급
정화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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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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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한국 작가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책을 독점 판매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전국 지역 서점에도 한시적으로 물량을 대량 공급하기로 했다.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소매 경쟁을 하지만, 이들 소매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 업체다.
교보문고는 "22일부터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전국의 26개 점포에서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다만 서울 광화문, 강남 등 8개 점포에서는 하루에 2000부씩만 판다.
교보문고는 "이 기간 동안 한강 작가의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달라"며 "11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출판계와 대형 서점은 특수에 활짝 웃었지만 지역 서점들은 그렇지 못했다.
앞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점조합은 "지난 14일 한강 작가의 도서 1종당 하루 10부로 제한해 주문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들었지만 책을 받은 지역 서점은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교보문고는 현재 한강 책을 출판사들로부터 하루 평균 1만 7000부를 받고 있고, 이 중 1만 5000부를 지역 서점에 분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