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당선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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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20:43 | 최종 수정 2024.1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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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대 의대 교수)이 당선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변호사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전 회장의 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을 뽑을 때까지 약 2개월간 의협을 이끈다. 회장 보궐 선거는 내년 1월 초 치러진다.
박 비대위원장은 선출권을 가진 의협 대의원 244명 중 233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을 넘은 123표(52.79%)를 얻어 선출됐다.
이어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이 71표(30.47%),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35표(15.02%),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이 4표(1.72%)를 얻었다.
박 비위원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그동안 비대위 운영에서 소외됐던 전공의와 의대생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가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 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등 72명은 전날 박 부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의료계에선 온건한 성격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와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전공의와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의협 회장 보궐 선거는 내년 1월 2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월7~8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비대위원장도 출마할 수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 선거는 임 전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인 지난 10일 ‘막말’과 ‘불통’ 논란으로 불신임 당하면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