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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여객기 충돌 참사] 사고 여객기, '방콕~무안' 노선 추가 21일만 사고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29 18:06 | 최종 수정 2024.12.31 13:18 의견 0

29일 대형 참사를 낸 제주항공의 여객기는 전남 무안~태국 방콕 노선을 추가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이 12월부터 17년 만에 정기 국제선을 부활시킨데 따른 신규 노선이었다.

29일 항공업계 및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8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을 무안공항에서 운영했다. 21일 밖에 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 7C 2216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다 여의치 않자 무안공항 위를 비행하고 있다. KBS

전남도는 서남권 관광객 유입과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17년 만에 무안공항에 국제선을 도입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진에어, 무안군,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기노선 업무협약’을 하고 신규 정기노선 확대에 협력했다.

올해 동절기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항할 예정이었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영 경험이 없는 무안공항이 무리하게 정기 국제노선을 도입한 게 아닌지가 하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공항은 평소 국내선마저도 운항이 많지 않은 곳이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보잉 737-800(B738) 기종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39대의 여객기 가운데 37대가 이 기종으로 제주항공의 주력 항공기다. B737-800은 주로 중단거리를 운항하는 기종이다.

국토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는 제주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에서 총 101대가 등록돼 있다.

제주항공에서 운항 중인 보잉 B737-800 제트기. 제주항공

기내 구조는 189개의 좌석이 있고 가운데에 단일 통로를 두고 좌우에 좌석이 3개씩 있는 3-3구조다.

제주항공 직원 등이 사고기와 동일 기종인 B737-800 기종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지난 2009년 9월 제작돼 기령은 15년이고 제주항공이 2017년 중고기를 도입했다.

국토부에서는 기령 20년 이상을 노후 항공기로 본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적 운송용 항공기는 총 353대로 평균 기령은 11.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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