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20% 후반대~30% 초반대 박스권에 갖힌 가운데, '절대 지지' 강성 지지층의 지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호감층은 이보다 훨씬 더 많았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CATI)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적극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26%였다. 반면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보다 15%포인트가 높은 41%를 보였다.

주요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감 인식. 한국갤럽

'적극 지지한다'는 이 대표의 26%에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 오세훈 서울시장 6%,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대표 4%였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였다.

이 대표는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41%를 기록했다. 이준석 의원(45%)과 함께 40%를 넘었다. 이 대표는 '개딸', 이 의원은 2030 남성층에서 강한 팬덤을 갖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 중도층 확장에 큰 숙제가 가로놓인 셈이다.

한 전 대표(37%)와 홍 시장(36%), 김 장관(33%), 오 시장(30%) 등 여권 후보들은 30%대를 보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 대표 34%였다. 이어 김 장관 12%, 한 전 대표와 홍 시장, 오 시장은 각각 5%를 기록했다. 이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 지사는 1%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38%였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큰 격차를 벌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총선·대선 직전처럼 열띤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일방독선이 국민의힘이 역전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또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는 가정하에서의 정권 유지가 40%, 정권 교체가 51%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찬성 57%, 반대 38%였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것이란 응답자는 59%, 기각될 것이란 응답자는 32%였다.

탄핵 찬반은 지난해 12월 10~12일 조사에선 찬성 75%, 반대 21%였으나 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7~9일 찬성 64%-반대 32%, 1월 14~16일 찬성 57%-반대 36%, 1월 21~23일 조사에선 찬성 59%-반대 36%였다.

하지만 헌재의 신뢰한다는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40%였다.

특히 탄핵 반대 응답자 가운데 헌재 불신이 더 커졌다.

지난달엔 64%가 헌재를 불신한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84%로 20%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