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소멸 대응 빈집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오눈 2027년까지 대대적으로 개발된다. 이 사업은 빈집을 활용해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총 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에 ‘대지포마을 돌담 워케이션 빌리지’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대지포마을 돌담 워케이션 빌리지' 사업 계획도. 남해군
9개의 빈집을 리모델링 해 소담빌리지(워케이션 숙소)로 만들고, 메주 공장이었던 유휴시설을 온담스테이션(카페, 무인편의점, 공유주방, 인포메이션)으로 변모시킨다.
군 전략사업단 청년인구팀 관계자는 더경남뉴스에 "마을 이장에 따르면, 예전엔 60여 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40여 가구로, 대부분 어르신들만 계셔 향후 5년 내 마을이 살아질 우려가 있었다"며 "마을에 돌담집이 많고 집 안에 바위가 있는 집도 있어 운치가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사업에 ㈜사이트지니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이트지니는 대한상공회의소 규제 샌드박스 ‘농어촌 빈집활용 공유숙박’ 특례로 지정받아 남해에서 빈집을 활용한 숙박플랫폼인 ‘봄집’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지니는 10년간 운영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3년간 6억 원을 추가 투자해 빈집을 리모델링 한 뒤 7년간 운영한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마을 빈집 5곳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워케이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마을 주민을 마을활동가, 빈집활동가로 채용해 대지포마을회와 함께 관리·운영 할 예정이다.
군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마을 단위로 정주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기업연수’와 ‘디지털노마드족’ 중심의 중장기 체류 인구를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이 남해군을 넘어 전국 농촌 지역의 빈집 문제 해결과 농촌 활성화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그동안의 빈집 사업 과정에서 '점 단위' 활용을 넘어 '마을 단위'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 빈집재생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촌 지역 모델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농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그동안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34곳을 귀농·귀촌, 청년 정착, 작은학교 살리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