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씨와 중학교 때부터 교제했다는 고 김새론의 녹취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 씨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튜브 채널 가로새로연구소의) 김세의 씨가 폭로한 이 사건의 중심에는 뉴저지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보이스 피싱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가세연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새론의 녹취록'이라며 고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녹취록에서 “정말 믿고 말씀드린다. 이거 지켜주세요. 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좀 있다가 헤어졌다. 민짜부터 사귀고 대학가서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중학교부터 이용당한 느낌이고, 내가 중딩 때부터 지한테 어떻게 한 지 아니까”라며 “그 새끼랑 처음한 게 중2 겨울방학 때다. 지금 생각하면 당했다고 생각한다. 이거 아는 사람도 몇 명 안되는데 똑같은 반응이다. 다들 제가 미친X이라고, 왜 가만두냐고”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김세의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은 조작이다. 최소한의 취재도 없이 무분별하게 폭주하는 김세의의 폭로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 사건의 중심에는 뉴저지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지난 4월 5일 케빈 오라는 이름으로 제게 제보를 해왔다. 추후 확인한 결과 칼이라는 다른 이름도 썼다. 그는 고 김수현과 관련해 제보하고 싶다고 접근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가 이뤄졌고, 당시 이 사기꾼의 주장을 정리하면 자신이 엔터계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새론 씨를 우연히 뉴저지의 한인포차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올해 1월 12~13일경 김새론 씨로부터 '4500달러를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그녀와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당시 차용증을 쓰는 대신 음성 녹음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저지는 "이 과정에서 음성녹음에 '김새론 씨가 김수현 씨와 성인 이후에 만났다', '김수현 씨는 좋은 오빠'고 말하는 내용이 분명하게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자료를 확보하기 전까지 믿을 수 없는 주장이었다"며 "의아한 마음에 검증에 나섰고, 놀랍게도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물이 사기를 치는 방식은 간단했다. 각각의 이해 당사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그에 따른 녹취를 만들어 보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며 "확인을 해보니 이 인물은 저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 김수현 측도 녹취 자료를 확인한 뒤 무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이 딥러닝을 통해 김새론의 목소리와 유사한 단계까지 만들어냈다"며 "이런 사기꾼의 말을 누가 속을까 싶어 무시했는데 김세의 씨가 덫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세의는 허위 조작임이 너무나도 분명한 녹취 파일을 가지고 다시 한번 대중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가세연의 허위 선동으로 그간 김건모, 박수홍, 한예슬, 은현장, 쯔양, 이선균 등 수 없이 많은 당사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 최소한의 검증이나 확인도 없이 날뛰는 가세연, 사회적 흉기의 칼날을 멈추게 할 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