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브라질 4골차 패' 한국 벤투호, 칠레 2-0 격파
손흥민, ‘센추리 클럽 자축’ 완벽 프리킥 골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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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6 22:29 | 최종 수정 2022.06.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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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A매치 100번째) 가입을 자축하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후반 46분 손흥민의 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두 프리미어리거의 합작 골로 지난 브라질전 5대 1 완패를 씻어냈다.
한국대표팀은 칠레전에서 1승을 챙김으로써 A매치 전적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계단 높지만 최근 세대교체로 젊은 선수가 많다.
손흥민은 완벽한 프리킥 골로 자신의 센추리클럽 입성 자축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서 역대 16번째 센추리클럽에 들었다.
한국 선수 중 16번째로 A매치 100경기 고지에 오르며 조광래, 박지성과 함께 최다 출전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통산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함께 보유한 136경기다.
이날 경기는 에이스 손흥민을 원톱으로 가동하며 2선은 황희찬-정우영(프라이부르크)-나상호(서울)로 짰다. 황희찬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나섰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반대편 왼쪽을 책임졌다.
허리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서울)을 배치했고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대구)-권경원(감바 오사카)-정승현(김천)-김문환(전북)으로 구성했다. 김승규가 수문장을 맡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황희찬의 골로 앞서나갔다. 칠레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축구를 펼쳤지만 한국이 이를 잘 벗어나면서 황희찬이 드리블에 이어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후반 46분에도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센터서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골키퍼가 공이 가는 쪽에 서 있었으나 코너 쪽을 강하게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7분 칠레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하면서 칠레전 역대 첫 승리를 거뒀다.
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남미 팀인 FIFA 랭킹 50위 파라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