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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산책] '같은 듯 다른' 참석-참여-참가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0.29 10:42 | 최종 수정 2023.05.18 19:24 의견 0

보도자료를 받아보면 '참석'과 '참여'를 섞어 쓴 경우를 더러 봅니다. 둘의 쓰임새가 애매해 헷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말고 '참가'도 있지요.

한 지자체가 마련한 자치분권 토론회 모습. 이때는 참석이 더 맞다. 더경남뉴스 DB

우선 참석(參席)을 보겠습니다.

'모임이나 회의 자리에 참여함'을 뜻합니다.

참여(參與)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을 의미합니다. 법률 용어로는 '재판이 벌어지는 현장에 나가 지켜본다'는 뜻도 있습니다.

두 단어와 비슷한 참가(參加)는 '모임이나 단체 또는 일에 관계해 들어감'을 뜻합니다.

여기서도 법률 용어로는 '어떤 법률 관계에 당사자 이 외의 제삼자가 관여함'을 의미합니다.

참석과 참여는 다소 쓰임새가 헷갈리지만 참가는 어렵지 않게 대별됩니다.

먼저 참석과 참여를 사례를 들어 구분해봅니다.

어떤 행사에 가서 자리에 앉으면 참석일까, 참여일까요? 참석에 가깝습니다. 자리라는 의미가 참여보다는 참석에 맞다는 말씁입니다.

달리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에서 가입을 하면 참여하는 것으로 봅니다.

또한 참가는 '개천예술제 제등행렬에 들어가 등을 들고 걷는 경우'처럼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약간의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비교 사례를 보면 일상의 관념상 대별은 대략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문 기사에서는 행사에서 좌석에 앉는다는 의미가 있으면 '참석'으로 쓰고, 봉사활동은 '참여'로, 행진 행사에서는 '참가'로 구분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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