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효과', '사돈 국가'···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국민 환대 엄청났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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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17:56 | 최종 수정 2023.06.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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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가 상상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항서 효과'에다가 '사돈 국가'란 인식에 양국의 관계는 어느 국가간 보다도 호의적이다. 여기에다 삼성·LG전자 등의 현지 공장은 베트남 경제에 엄청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BTS 등 K-팝의 영향도 크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 행사를 마친 뒤 이구동성으로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환영 분위기가 '상상 이상'이었다는 말이다. 이제 베트남에서의 한국은 이제 가장 큰 우방으로 자리한 현 주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한국어 학습 베트남 국민과와의 대화, 한국-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참관, 한국-베트남 문화 교류의 밤 등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 일행이
가는 곳마다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하노이 국가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짜오(Xin chao·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어로 인사하자 학생 전원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맞았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어 재밌어요', '자막없이 드라마 보고싶어요' 등의 한국어 손팻말을 들고 환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의 우리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어느 행사나 마찬가지로 사전에 준비를 하지만, 이를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참석한 베트남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고 놀라워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서울에서 제가 들었던 얘기가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만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다음 행사장인 한국-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장에서도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는 이어졌다. 우리 기업의 부스를 돌아본 윤 대통령은 부스에서 마주친 관람객들의 박수에 호응하느라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부스에서 어린 학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자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겼다.
한국-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 K-팝 공연에서의 열기는 더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2500여명의 K-팝 팬들이 플래카드와 야광봉을 흔들며 큰 환호로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감독이 등장하자 현장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의 우리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다. 박항서 감독과 K-팝 열풍, 삼성-LG전자 등 우리 기업의 베트남 경제 공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런 분위기가 쌓여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교역 3위 국가로 부상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