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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6·25전쟁 최초의 학도병 산화한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7.26 10:56 의견 0

경남 하동군은 지난 25일 화개면 궁도장에서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싸우다 산화한 학도병들의 영령을 기리는 제73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번 추모제는 보훈단체 회원, 유가족, 주민 등 200여 명과 김영선 부군수, 박희성·정영섭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몰학도병의 영령을 기리는 참배를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조총, 묵념, 헌화·분향, 감사패 전달, 추념사, 추도사,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선 하동부군수가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영령에 분향을 하고 있다.

학도병 전적지는 6·25 전쟁 당시 하동 전투에 앞서 7월 25일 오전 하동 화개장터 건너편 야산 진지에서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한 전남지역 학도병 180여 명이 하동, 진주를 점령하기 위해 섬진강변을 따라 통과하려던 북한군 6사단 선봉대대와 맞서 싸워 북한군의 진로를 12시간가량 지연시킨 화개전투는 70여 명이 사상·실종된 곳으로 그중 27명의 학도병이 잠들어 있다.

김영선 부군수는 추도사에서 “전쟁 발발로 정부마저 부산으로 피난하던 지난 1950년 7월 13일 전국 최초의 순수 학도 중대를 결성·참전해 산화한 학도병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소년 영웅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잊지 않고 이 땅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하동부군수가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며 명예선양을 위해 힘쓴 여수시 재향군인회 노갑열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평소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화개전투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며 명예선양을 위해 힘쓴 여수시 재향군인회 노갑열 부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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