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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결표 색출"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정당 아닌 조폭집단"

이준석 "이재명 옥중공천?…감방에 무전기 들고 가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23 14:04 의견 0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안팎에서 '가결표 의원 색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분위기가 정당이 아니라 조폭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 어느 쪽에 표를 던졌는지 해명해야 하는 주장에 대해 “(의원 각자는) 양심의 자유가 있는데, 가타부타를 얘기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분위기가 지금···. 저게 지금 정당입니까? 조폭 집단이지”라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진 교수 페이스북

박광온 원내대표가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는 “당대표가 사퇴해야 하고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야 되는데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들은 사퇴를 안 하고 애먼 원내대표를 사퇴시킨다”며 “그 다음에 이제 무슨, 이른바 배신자 색출, 수박 색출, 처단 이러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같이 출연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도 “국회법상 분명히 무기명 투표로 한 취지가 있고 법에 그렇게 돼 있어서 그걸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영장기각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탄원서는 보통 인지상정으로 쓰는데 그것까지 사인해서 보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흔쾌한 마음은 안 든다. 자발적으로 해야 하고 자당 소속 대표에 대해 하는 게 국민 기준에 맞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든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23일째인 지난 22일 모습. 민주당 제공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 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이 대표의 불체포동의안 가결 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구속되든 기각되든, 옥살이를 할지라도 공천장에 이 대표 직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옥중 공천 가능성 말이 나왔다.

그는 “민주당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옥중 공천 이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바로 비상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며 “공천이라는 게 도장 찍는 게 다가 아니다. 꾸준히 당의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공관위와 소통하면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공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옥중에 있으면서 뭘 할 수 있냐. 무전기라도 들고 가느냐,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회의에 참석 못 하는 상황에서 옥중 공천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감옥에 있는) 이재명 대표 패싱 하고 (바깥에 있는) 본인들이 다 공천을 알아서 하겠다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표결 처리하기 전에 먼저 대표직을 던지겠다 했으면 어땠겠냐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만약 이 대표가 대표직을 던지고 영장심사에 출석, 기각이 되면 그럼 비상대책위원장 누구일까? 이재명이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을 자기가 임명하는 등 훨씬 센 대권(을 갖는다)”고 다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제) 이 대표가 당 대표직 내려놓는 것이 대중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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