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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롤러 3000m 계주팀, 금메달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공식 확인 결과 '0.01초' 역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02 12:56 | 최종 수정 2023.10.03 13:53 의견 0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땄다.

최인호·최광호·정철원이 팀을 이룬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대만은 4분 05초 692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은 0.01초 뒤졌다.

한국의 정철원이 1위 세리머니를 하려는 순간 대만 선수는 악착 같이 오른발을 내밀고 있다. 0.01초차로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뀌었다. SBS뉴스 캡처

한국의 정철원이 1위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대만 선수의 스케이트 날은 결승선에 먼저 닿고 있다. 이 순간 한국팀의 병역특례는 허공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이상 SBS뉴스 캡처

한국 선수들은 우승으로 착각하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으나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크게 낙담했다. 선수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슬·박민정·이예림의 여자 대표팀도 같은 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대만으로 4분 19초 447을 기록했다. 한국은 4분 21초 14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종목 첫날 정병희가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종목에서 최인호는 동메달을, 여자 경기에서는 유가림이 동메달을 확보했다.

다음 날 최광호, 정철원이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여자 롤러스케이트 이예림도 여자 1000m 스프린트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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