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자 90%,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확대해야'···경남도, '의사 인력 확충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경남 도민 1000여 명 대상 의료 실태 및 의사 인력 확충 관련 조사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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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10:10 | 최종 수정 2023.12.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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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도민 1014명을 대상으로 한 ‘경남도 의사인력 확충’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현 경남도 의료실태와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 도 보건의료 정책 방향의 기초자료와 경남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 문항으로는 ▲경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경남도 내 의사 인력 충분성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 ▲경남도 내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경남도 내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창원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등으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 결과, 경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문항에서 도민 72.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으로 답한 경우(24.5%) 주요 이유로 전문 의료 인력의 부족(60.5%) 문제를 꼽았다.
경남 내 의사 인력이 충분성 문항에서는 절반이 부족(56.4%)하다고 답했다. 의사 인력 수가 부족한 진료 과목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은 88.5%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답했다.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창원시 의과대학 신설, 공공의대 및 지역 의사 선발전형 도입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확대(증원)는 9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남 내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지역 인재 양성, 지역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경남 도민은 도내 의료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불만족이 상당하며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기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등을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경남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는 4위이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사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도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남 도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가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보다 많이 부족하며 전국에서 1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의과대학 정원은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에 비해 반도 안 되는 인원이며 전국 13위이다.
경남도는 민선 8기 도정 과제로 ‘의과대학 신설 등 의료인력 확충’을 선정했으며, 지난해 11월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의료분야 대학설치 특별팀(TF)’을 구성해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창원시 의과대학 신설 세부 방안을 논의해왔다.
경남도 의사인력 수요추계 조사로 정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고 '창원 지역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 채택' 및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에 적극 지지한다”며 “330만 도민의 염원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돼 경남도 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도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