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돈 주고 샀네", "불판 닦을 때나 써야겠다"…정부 매뉴얼 비웃은 농협 '비곗삼겹살' 판매에 비난 이어져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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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18:23 | 최종 수정 2024.0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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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까지 냈지만 이른바 ‘비곗덩어리 삼겹살’ 구입 후기가 온라인상에 또 올라와 뜨겁게 달궜다. 이번엔 농협이 판매한 삼겹살이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지난 13일 ‘핫딜에서 삼겹살 1㎏ 샀는데 기름덩어리가 왔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농협의 브랜드 '한돈 삼겹살'을 구매한 내역과 함께 배송을 받은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위에는 정상적인 고기를 깔고 아래 쪽에 기름덩어리를 깔아놔 눈속임을 했다”며 “어처구니없다”고 분노했다.
네티즌들도 “기름을 돈 주고 샀다”, “불판 닦을 때나 써야겠다” 등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전에도 삼겹살 비계 비율이 지나치게 많아 논란이 된 적이 았었다.
2022년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 때 일부 유통업체가 ‘반값 삼겹살’이라고 홍보하며 판매한 삼겹살에 비계가 대부분이었고, 지난해 12월에는 한 네티즌이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과 지난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이 매뉴얼에서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