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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햇살 따사로운 봄날 농가의 두 강아지 재롱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3.23 17:18 | 최종 수정 2024.03.24 22:46 의견 0

오늘은 국제강아지날입니다.

강아지의 권리와 복지를 높이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아지들에겐 어린이날과 같은 취지의 날입니다.

이날은 지난 2006년 미국의 펫&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콜린 페이지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국제 개의 날, 국제 고양이의 날 제정도 주도했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등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선 해마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재롱을 떠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즐깁니다. 우리도 개인과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해시태크 등 SNS로 반려견의 일상을 올리고 입양을 장려합니다.

경남 진주시의 어느 농촌 가정에 발바리 잡종으로 보이는 강아지 두 마리의 재롱을 밀착해 담았습니다. 사족을 못 쓸 정도로 팔짝팔짝 뛰며 반가워하더군요. 어릴 적 책에서 본 바둑이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 녀석들이 재롱을 피우기까지엔 곡절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인근 국도 옆 으슥한 쓰레기장 옆에 어미와 함께 버려져 있어 불쌍해 데려왔다고 합니다. 2~3마리가 더 있었는데 어미와 함께 달아나 데려오지 못했다네요. 물론 시에 이를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잡지 않으면 야성으로 변해 가축이나 사람을 해치는 들개가 됩니다.

두 녀석은 데리고 온 그날부터 낯가림없이 온 마당을 휘젖고 다닌다고 합니다. 마을길을 오가는 주민들을 따라가 갖은 재롱을 부린다고 해서 기자가 불렀더니 두 녀석이 쉼없이 뛰어오르며 살가움을 표시하더군요.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

참고로 이 농가에서는 발발리 계열의 특징을 보인다며 일반 토종개와 발바리와 교접을 한 것으로 보더군요.

아무튼 하는 행동이 아주 영리해 이 농가 가족에게 복덩이가 들어온 듯 귀여움을 독자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인지라 많이 버려지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가구 증가로 유기동물도 증가세를 보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의 수는 매년 10만 마리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답니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을 기준으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의 수는 552만 가구입니다. 이를 근거로 1262만 여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들 사진은 보름 전에 찍은 건데 마침 국제강아지의날이라 사진을 몇 장을 끄집어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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