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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주말 아침을 여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 엿보기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31 08:32 | 최종 수정 2024.03.31 22:58 의견 0

서부경남 최대 전통시장인 진주 중앙시장의 주말 아침 부산한 속살을 살폈습니다. 30일 아침 7시 손님을 맞으려는 좌판 상인들의 모습입니다.

낮 시장 모습과 달리 통행로까지 좌판을 까는데 대로변인 대안동 국민은행 버스정류장 앞까지 늘어섭니다. 평소엔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이 오갑니다. 다만 일반 시장 점포가 문을 본격 여는 오전 9시면 도로 단속 차량과 경촬이 와서 점포 정리를 독려합니다.

노점 상인들은 하나같이 약속을 한 듯이 주변 쓰레기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어섭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생업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시장과 논개시장 입구. 점포를 본격 열기 전 이른 아침엔 방문객이 별로 없다.

입구에 논개시장 토요야시장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통시장은 아침부터 밤까지 바삐 얼굴을 바꿔가며 손님을 맞는다.

아침 시간 중앙시장 입구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싱싱한 채소와 생선 등을 사려는 시민들은 반짝 서는 이곳 도깨비 좌판시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주일의 피로감에 토요일 아침 늘어지게 잠을 청하는 시간과는 또 다른 세상이지요. 옛날 아침 열차를 타고 근처 촌에서 채소와 곡식을 이고 메고 와서 오전에 서던 진주역 앞 반짝시장을 옮겨놓은 듯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간단히 아침 허기를 채워주는 야구르트·우유 판매대.

중앙시장 입구 좌측 통행로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전날 밭에서 가져와 밤새 다듬은 채소 등을 풀어놓았다. 시민들은 시장을 보기 위해 손수레를 끌고 나온다

중앙시장 쪽을 향하는 골목에서 생선을 좌판 모습. 아침 인근 삼천포 어판장에서 떼온 싱싱한 생선이다.

골목길은 물건을 사려 손수레를 끌고 나오거나 아침 산책길에 구경 삼아 들른 시민들로 북적북적하다

국민은행쪽 버스정류장 통행로 좌판들. 채소 등을 대야 한가득 담아 진열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박스에 바리바리 싸온 채소 등을 버스정류장 옆에까지 진열해놓았다.

아침 일찍 나온 상인과 장보는 손님을 위해 김밥과 잡채를 준비한 상인. 아침 장을 보러온 손님들이 김밥을 주문하고 있다.

즉석에서 김밥을 마는 모습

국밥 좌판. 아침 식사론 뜨끈한 국밥이 속을 든든하게 한다

먹음직한 팥죽

반찬가게도 붐빈다

좌판에 앉은 아주머니가 아직 쌀쌀한 아침 기온으로 알루미늄 통안에 커다란 촛불을 피워 손을 녹이고 있다. 아이디어다.

갓 나온 연한 쑥으로 만든 쑥떡. 지나던 시민이 먹음직스러웠는지 다가서 주문해 사고 있다.

한 상인이 드릅 등 온갖 봄나물을 깔끔하게 다듬어 진열해 놓은 모습

손님이 주문을 하자 상인이 상추를 한 움큼을 쥐고서 비닐에 넣고 있다.

주문한 젖갈을 건네는 모습

손두부와 도토리 묵을 파는 좌판

거래 수단은 돈이다.

대파 좌판에서는 한 단(소)에 3천 원에 팔았다.대부분의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바로 뽑은 듯 대형마트보다 싱싱해 보였다.

연로한 어르신이 중년 아주머니가 주문한 채소를 담고 있다. 아마 이 아주머니는 엄마 생각 애써 다른 좌판을 지나치고 지갑을 여는 듯 보인다.

이 좌판엔 양파 감자 등을 진열해놓았다. 최근 양파 파동 때문인 듯 양파를 많이 갖고 나왔다.

봄나물을 파는 좌판

생강 등 뿌리채소들을 팔고 있다.

고구마를 흥정한 뒤 사는 모습

바퀴벌레와 쥐를 잡는 약 판매대. 수십 년 전부터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약이다. 그만큼 이들이 인간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주방용 칼 판매대

한 상인이 틈을 내 대파를 손질하고 있다.

한 상인 옆 상인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다. 오랜 시간 좌판에 앉아 있으면 몸이 꽤 불편해진다. 서민의 고달픔이다.

건강 지키기에도 상부상조, 품앗이다. 두 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허리가 굽은 좌판 어르신이 손수레로 물건을 옮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좌판 상인과 장을 본 어르신들이 시장이 파하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려는 긴 줄

중년 부부가 좌판을 정리한 물건을 차령에 싣고 있다

좌판 상인이 오전 9시가 되자 좌판을 정리하면서 상가의 장사에 방해가 되지 않게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한 어르신이 도로변에 좌판을 하는 도중 빗자루로 통행로 청소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모든 것이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오전 9시가 되자 경찰과 진주시 주차단속 차량이 노점 정리를 독려하고 있다. 도로에 주차돼 있는 좌판 차량도 마찬가지다.

대로변 국민은행 모습

경찰 사이드 카. 이 시간이면 경찰도 당연히 해만 하는 임무로 자리하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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