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뺑소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100억 기부 중 75억 자기 앨범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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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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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의 일부 팬들이 "100억원 가까운 거대 금액을 기부했으니 정상참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기부액의 75억 원어치는 김 씨의 앨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KBS가 김 씨에게 내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번복해 달라고 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김 씨와 팬클럽 '아리스'가 기부한 내역을 정리한 자료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작년 12월 21일까지 팬클럽 아리스는 약 97억 원(추정치)을 기부했다.
이 중 김 씨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 52만 8427장 기부가 가장 많았다. 팬클럽은 이를 한 장당 1만 4191원으로 적용해 75억원 상당이라고 했다. 시중가의 중간 가격이다.
팬카페는 이 앨범들을 685곳에 기부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기부처는 밝히지 않았다.
김호중과 팬클럽이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기부한 내역을 정리한 게시물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현금은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때 약 2억 7000만 원,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1억 7500만 원, 2023년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3억 5000만 원 등을 기부했다. 김 씨 개인이 낸 튀르키예 지진 복구 성금으로 5000만 원도 내역에 포함됐다.
하지만 기부품을 받는 곳 중 상당수는 앨범 기부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버려진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