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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 폭염 속 수확 나선 복숭아밭의 정취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30 18:54 | 최종 수정 2024.06.30 23:11 의견 0

동네 마트에 가보면 벌써 복숭아가 진열대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과와 배의 흉작으로 마음껏 먹지 못하던 차에 매우 반가운 여름철 과일입니다.

복숭아 맛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천도복숭아는 단단하면서 아삭한 식감을, 털복숭아는 물렁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줍니다. 과육이 많아 한입 배어 물면 입 안에 시원하고도 달콤한 맛을 퍼지게 만드는 과일이지요.

도시에서 사는 분들은 시장에 나온 상품으로 복숭아만 보았지, 복숭아가 어떻게 열려서 익어가고, 수확되는 지를 잘 모릅니다. 알고 있어도 잊고 지냈겠지요.

장마 시작 전인 지난 26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자전거 전용길 와구터널 근처에서 찍었습니다. 풋풋하게, 풋내를 내며 싱그럽게 자라 주황색으로 익어가는 과수원 정취입니다.

복숭아밭 정취. 우거진 잎 사이로 복숭아가 얼굴을 살포시 내밀며 익어가고 있습니다. 과수밭 바닥엔 풀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카메라를 조금 더 가까이 들이대니 익어가는 복숭아가 많이 드러나네요. 쨍쨍한 햇볕을 받으며 익어갑니다.

온통 푸른 잎 사이 사이에 익어가는 복숭아들. 분홍색을 띠었다고 수확할 정도로 익은 것이 아닙니다. 분홍색이 나온 뒤 적당한 시기가 지나야 수확을 합니다.

이 복숭아 재배농가에서 복숭아를 제법 수확했네요. 과수원 스티로폼 상자는 시장과 대형마트에 진열한 사과 박스완 와닿는 느낌이 확 다릅니다.

따가운 6월 하순의 햇살을 맞으면 탐스럽게 익어가는 복숭아입니다. 익어 달린 복숭아들이 소싯적 여름방학 때 복숭아밭에 들어가 잡아 비틀어 따먹던 추억도 떠올립니다. 복숭아는 6월 말부터 출하됩니다. 7~8월 여름방학 때 따먹던 털복숭아는 농익은 것입니다.

복숭아를 수확한 뒤 유통기한을 감안해 단단한 녀석들을 따놓아 상큼하게 보입니다. 저 정도면 다 맛이 들었습니다. 이상 정창현 기자

참고로 이 과수원 주인은 이상기온으로 비가 잦아지면서 복숭아 수확기에 과피(果皮)가 물렁해지거나 병충해로 썩는 경우가 많아 수년 전 장마 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갈아심었다고 합니다.

한여름 날씨도 일찍 찾아와 복숭아가 크고 익는 데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날 수확한 품종도 천도복숭아는 아니고, 털복숭아인데 과육은 조금 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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