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남도경찰청,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 무단 공개한 유튜버 등 2명 구속
"비슷한 범죄 유튜버들도 수사 중"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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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10:03 | 최종 수정 2024.10.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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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구속됐다.
경남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유튜브 J채널 운영자인 20대 유튜버 A 씨와 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 제작자 30대 B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다수의 신상을 무단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가해자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며 특정 식당의 상호를 밝혀 업무 방해를 하기도 했다.
도 경찰청은 지난 6월 7일부터 이들에 대한 고소·진정이 모두 21건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들 중 2명을 특정해 9월 29일 주거지, 사무실에서 각각 체포해 10월 1일 구속하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제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 영상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사람도 다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다른 유튜버들도 수사 중이다.
경남도경찰청 관계자는 "이슈를 끌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을 퍼트리는 소위 '사이버 레커'들의 무분별한 신상 공개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