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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정말 손흥민 슈팅 방향 알려줬을까?…PK 실축 직전 영상 '시끌'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2.31 23:13 | 최종 수정 2024.12.31 23:21 의견 0

지난 30일 새벽(한국 시각)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경기에서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PK) 방향을 알려줘 골키퍼의 선방을 돕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손흥민은 PK를 실축하고 팀은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1 상황이던 전반 42분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왼쪽 하단을 노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세 사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은 1779일 만이다.

30일 토트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준비하기 전 황희찬이 손을 들어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킥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의 이전 마지막 페널티킥 실패는 2020년 2월 16일 애스턴 빌라전이다.

경기 직후 온라인에는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 황희찬이 소속팀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예측해 알려주는 듯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관객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보면 황희찬은 손흥민의 뒤에서 왼 손을 들고 왼쪽을 가리키며 골키퍼에게 수신호를 보냈고, 이를 본 토트넘의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왼쪽 팔을 잡아당기며 저지했다. 이어 오른손으로도 왼쪽을 가리킨다.

황희찬이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킥 방향을 알려준 뒤 토트넘 수비수가 제지하자 피하면서 오른손으로도 알라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골키퍼가 황희찬의 손짓을 봤는지 확실치 않지만 손흥민이 찬 공은 황희찬이 지목한 방향대로 날아갔고, 골키퍼가 막아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 장면을 두고 “황희찬이 한국팀 동료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도 당시 황희찬이 왼팔을 올려 골키퍼에서 슈팅 방향을 알려준 덕분에 득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손흥민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가까운 동료 사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희찬의 이 영상이 화제가 됐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황희찬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골 차는 방향을 골키퍼에게 알려주면 어떡하나”, “의리가 없다” 등의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EPL 19라운드 경기에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득점 이후 2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동점골을 뽑아내 2-2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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