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우수를 지나 봄마중을 하는데 늦추위는 물러날 의중을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늦겨울은 유독 추워 삼한사온마저 실종됐다고 합니다.

더디지만 낮 햇살을 보면 봄은 마을 어귀에 다가와 서성이는 모습입니다. 주말인 22일 자전거를 타고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한 산골을 찾아 겨울 끝자락 편린들을 담았습니다. 폐선 경전선 자전거도로 와구터널에서 진성면 월령저수지 간의 작은 개울입니다.

개울의 겨울 끝자락 모습. 월령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작은 보에 머물렀다가 떨어지면서 언 얼음이 아직도 남았다

작은 보에서 떨어진 낙수가 만든 얼음이 바위 위로 얼어 있다.

왼쪽엔 보의 물이 졸졸졸 흘러내리고 있다.

보의 물이 만든 얼음. 자세히 보니 얼음축제장에 만들어 놓은 인공 얼음보다 운치가 더하다.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흘러내린 물이 만든 얼음 모습

얼어 하얗게 변한 개울 모습. 응달이어선지 한겨울 개울 분위기와 진배없다.

겨울 정취 물씬한 산골 개울의 모습.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개울 전체가 하얗다. 얼음이 하얗게 얼었다는 것은 물 깊이가 얕다는 것이다.

꽁꽁 언 개울의 모습. 저 멀리 보이는 자전거는 기자가 타고 간 것이다.

작은 개율인데도 제법 길게 얼음이 얼었다.

농로길과 작은 개울의 정취. 전형적인 산골의 분위기다. 옛날엔 이런 작은 개울에서 동네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타며 놀았다.

개울 옆 야산 '썩돌 바위' 틈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어 있는 모습. 작아서 더 와닿는다.

사진을 조금 더 확대한 모습

산속에서 물이 흘러나와 떨어지다가 혹한에 얼어 고드름을 만들었다. 작지만 운치만은 그만이다.

계단식 폭포 모습.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 절기의 겨울 끝자락 정취다. 이상 정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