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항공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사천시 용현면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건립된다. 지난해 5월 27일 개청한 임시청사는 사천시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업단지 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에 입주해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12월 17일 개최된 '우주항공청 청사 입지선정 위원회'에서 3곳으로 압축된 후보지 중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시 용현면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전경.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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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은 이후 건축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 신청사를 준공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지가 최종 결정됨으로써 세계 우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신청사 입지 결정으로 경남항공국가산단에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산단 조기 분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7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개청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전경. 사천제2일반산업단지 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에 입주해 있다. 사천시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도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한 시민은 "우주항공청 신청사 부지 확정으로 사천이 우주항공의 진정한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함께 취업 자리도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청사 부지 선정을 넘어 우주항공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우주항공 전문가는 "신청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재양성, 기업 육성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그동안 최적의 입지선정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며 "신청사 건립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항공복합도시 조성 계획과 연관시켜 주요 시설은 물론 정주 여건을 향상시킬 근무 지원 및 편의 시설, 우주항공 자산운영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의 개청 이후 신청사 부지와 관련된 많은 잡음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신청사 건립 부지가 확정된 만큼 다음 계획인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조기 건설을 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