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시철도차량 내 실내공기질 조사를 한 결과, 4개 호선 모두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이내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대해 하절기(8월)와 동절기(12월)로 나눠 실내 공기질 조사를 했다. 조사 항목은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CO2)로 차량의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혼잡 시간대(주중 7:30~9:30 또는 18:00~20:00)와 비혼잡 시간대로 구분해 진행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시철도 차량 내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부산시
조사 결과 ▲혼잡 시간대는 초미세먼지 10.3 ㎍/m3(기준:50㎍/m3 이하), 이산화탄소 1176 ppm(기준: 2500 ppm 이하)이며 ▲비혼잡 시간대는 초미세먼지 9.4 ㎍/m3, 이산화탄소 1115 ppm으로 확인됐다.
지난해(2024년) 도시철도차량 실내공기질 현황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 모두 측정 당일 도시철도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차량 내 공기정화장치 영향으로 모든 호선에서 승강장보다 차량 내 실내공기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도시철도차량을 이용하는 승객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 수가 많은 환승역(서면, 연산, 수영)에서 농도가 상승했으며 ▲도심구간(연산↔남포, 서면↔수영)에서도 농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철도차량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서는 환기구로 유입되는 바깥공기의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공조시설 개선, 지하역사 내 환기설비와 공기정화설비 그리고 객실 내 공기정화장치의 적정 가동과 유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