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여 전 기자의 지인이 산에서 땄다며 으름 열매 두개를 가져왔다.
열매는 바나나모양으로 긴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본 기억이 없다. 어슴푸레하게나마 어릴 때 산에서 본 열매같기도 하다는 생각 외엔. 열매의 속 모양이 바나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코리안 바나나'라고 불린다고 한다.
단맛이 나면서 안에 들어있는 까만 씨는 떫은 맛이 난다.
▶어름 열매의 효능
으름은 열매 뿐 아니라 나무, 꽃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특히 고혈압 개선에 좋아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재다.
열매의 씨앗 기름에 함유돼 있는 리놀레린과 팔미틴 성분이 혈압을 낮추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으름은 또 염증과 균을 없애준다. 이뇨 작용을 도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몸이 잘 붓거나 부종이 심한 사람은 상용하면 좋은 열매다.
종양 세포를 억제시켜 주는 효능도 있어 항암치료에도 이용된다. 암 종양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90%에 달해 꽤 큰 도움을 주는 편이다. 췌장암, 구강암, 대장암, 임파선 종양을 앓는 사람이면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으름효소 만들기
으름은 씨가 떫어 생으로 먹기 보다는 효소로 섭취하는 경우가 더 많다. 효소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에서 구매해도 되자만 번거로운 것을 감안하면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집에서 으름 효소를 만들려면 으름 10kg과 설탕 8kg 정도가 필요하다.
1차로 버무리는 과정에서 설탕 3kg과 덮게 2kg 등 총 5kg을 담그고 1주일 정도 발효 과정을 거친 후 2차로 휘저어 섞은 뒤에 덮게 1.5kg을 사용한다.
3차도 1주일 정도 발효 과정을 거친 뒤 1.5kg을 더해 주면 으름 효소를 만들 수 있다.
▶으름차 만들기
으름은 차로 달여먹기도 한다.
으름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으름 속살 1kg과 배 1kg, 누룩가루 100g, 벌꿀 400g이 필요하다.
으름의 속살을 발라낸 뒤 속살과 배, 누룩가루, 벌꿀을 섞어 항아리에 담은 다음 60여일 동안 발효시킨 뒤 베자루에 걸러낸다. 걸래낸 즙액을 1개월 정도 후숙시키면 으름 차를 만들 수 있다.
으름 차는 적당량을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면 된다. 매일 한 두잔씩 마시면 산모의 모유 분비에도 도움을 준다.
▶보관법과 고르는법
으름은 표면을 깨끗하게 말린 것이 좋다. 10~15도에서 보관하면 30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으름은 습기에 영향을 절 받아 직사광선을 피해 밀봉하는 것이 좋다. 열매는 마른 행주로 닦은 후에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