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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열매] 으름 열매의 효능

고혈압에 좋아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1.06 22:28 | 최종 수정 2022.11.08 21:23 의견 0

보름여 전 기자의 지인이 산에서 땄다며 으름 열매 두개를 가져왔다.

열매는 바나나모양으로 긴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본 기억이 없다. 어슴푸레하게나마 어릴 때 산에서 본 열매같기도 하다는 생각 외엔. 열매의 속 모양이 바나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코리안 바나나'라고 불린다고 한다.

단맛이 나면서 안에 들어있는 까만 씨는 떫은 맛이 난다.

어름 열매. 속이 바나나처럼 생겼다. 정기홍 기자

어름을 먹고 난 뒤 까만 씨앗. 정기홍 기자

▶어름 열매의 효능

으름은 열매 뿐 아니라 나무, 꽃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특히 고혈압 개선에 좋아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재다.

열매의 씨앗 기름에 함유돼 있는 리놀레린과 팔미틴 성분이 혈압을 낮추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어름나무꽃. 픽사베이

어름나무와 어름나무 잎. 픽사베이

으름은 또 염증과 균을 없애준다. 이뇨 작용을 도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몸이 잘 붓거나 부종이 심한 사람은 상용하면 좋은 열매다.

종양 세포를 억제시켜 주는 효능도 있어 항암치료에도 이용된다. 암 종양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90%에 달해 꽤 큰 도움을 주는 편이다. 췌장암, 구강암, 대장암, 임파선 종양을 앓는 사람이면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으름은 염증 완화 효과가 뛰어나다. 정기홍 기자

어름의 껍질. 정기홍 기자

익은 으름이 껍질을 벌리고 있다. 정기홍 기자

▶으름효소 만들기

으름은 씨가 떫어 생으로 먹기 보다는 효소로 섭취하는 경우가 더 많다. 효소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에서 구매해도 되자만 번거로운 것을 감안하면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집에서 으름 효소를 만들려면 으름 10kg과 설탕 8kg 정도가 필요하다.

1차로 버무리는 과정에서 설탕 3kg과 덮게 2kg 등 총 5kg을 담그고 1주일 정도 발효 과정을 거친 후 2차로 휘저어 섞은 뒤에 덮게 1.5kg을 사용한다.

3차도 1주일 정도 발효 과정을 거친 뒤 1.5kg을 더해 주면 으름 효소를 만들 수 있다.

▶으름차 만들기

으름은 차로 달여먹기도 한다.

으름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으름 속살 1kg과 배 1kg, 누룩가루 100g, 벌꿀 400g이 필요하다.

으름의 속살을 발라낸 뒤 속살과 배, 누룩가루, 벌꿀을 섞어 항아리에 담은 다음 60여일 동안 발효시킨 뒤 베자루에 걸러낸다. 걸래낸 즙액을 1개월 정도 후숙시키면 으름 차를 만들 수 있다.

으름 차는 적당량을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면 된다. 매일 한 두잔씩 마시면 산모의 모유 분비에도 도움을 준다.

▶보관법과 고르는법

으름은 표면을 깨끗하게 말린 것이 좋다. 10~15도에서 보관하면 30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으름은 습기에 영향을 절 받아 직사광선을 피해 밀봉하는 것이 좋다. 열매는 마른 행주로 닦은 후에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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