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화물터미널 운영이 재개돼 하늘길을 통한 화물 수출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국제선화물터미널 운영 재개와 맞춰 베트남항공에서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노선에 B787 대형 여객기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김해공항 항공 수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김해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참고 이미지). 정창현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화물터미널은 대한항공에서 임차 운영하던 중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4월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항공을 이용한 수출길이 막혔다.

그로 인해 경남에서 생산되는 딸기 등 신선 농산물, 자동차 부품, 전자 제품 등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수출 품목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농가 및 생산 기업의 신선도 관리 어려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한 제품 경쟁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남도는 농가 및 기업이 김해공항 국제선화물터미널을 이용할 수 없어 겪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국토부, 국회, 한국공항공사 및 대한항공에 국제선화물터미널 운영 재개 필요성을 건의해 왔다.

대한항공 경영진 면담, 국토부의 김해공항 항공화물 활성화 협의회 개최, 국회 세미나 등을 열었다.

하지만 김해공항의 국제선은 물동량 부족으로 화물전용기가 운항되지 않고 여객하부공간(밸리카고)을 활용한 화물 수출만 가능하다. 밸리카고 적재량의 차이가 커 대형 여객기 운항이 요구돼 왔다.

도는 이러한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선 여객노선 확대, 대형기 취항 등을 공항 활성화 과제로 삼고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도내 및 인근 지역의 항공 화물을 확보해 대형 항공기를 더 취항시킬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김해공항 항공수출 재개는 도민의 이익과 편의에 직결되는 사항”이라며 “7월 1일부터 재개되는 항공 수출길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연중 안정적 항공화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여객노선 확대, 대형 여객기 취항도 항공사와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