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중국 들썩'…같은 번호로 복권 5만 장 샀더니 '400억' 덜컥 당첨, 곧바로 의혹 터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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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21:57 | 최종 수정 2023.12.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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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같은 번호의 복권을 무려 5만 장이나 산 사람이 4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게 돼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사람이 최대 1만 장까지 살 수 있는 복권을 5만 장을 산 점과 추첨 방송을 2시간 앞두고 집중 사들였다는 점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서다.
중국 관영매체인 CCTV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중국 '콰이러8' 복권은 한 장에 2위안(한화 360원)에 팔린다.
복권 추첨 주최 측이 1번부터 80번까지의 숫자 중 무작위로 20개를 뽑고, 뽑힌 숫자와 일치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가는 식이다. 통상 7개 숫자를 맞히면 당첨금은 80만 원 정도 된다.
그런데 지난 2일 추첨에서 무려 2억 2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400억 원 넘는 당첨자가 나왔다.
놀람과 부러움도 잠시, 복권 구매량과 구매 시점이 수상쩍다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400억 원 당첨자는 우리 돈으로 1800만 원을 들여 같은 번호 복권을 무려 5만 장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번호 복권은 한 사람당 1만 장까지 살 수 있어 어떻게 초과 구매했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구매 시점도 복권 추첨 방송 불과 2시간 전에 여러 판매점을 돌며 집중구매했다.
여론은 부정하게 구매한 건지, 추첨에 조작이 없었는지를 밝히라며 거세졌고, 관영매체인 CCTV도 당국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CCTV는 논평에서 "모든 이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복권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86조 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53%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