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포동 씨, 경남 창녕 차안에서 의식 없이 발견···차 안 술병에 시트도 그을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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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02:12 | 최종 수정 2024.0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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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남포동(80) 씨가 경남 창녕군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119에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쯤 창녕군 부곡면 창년국민체육센터를 지나던 주민이 "체육센터 주차장 차 안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차량 창문을 부수고 이 남성을 구조했다.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시트도 그을려 있어 극단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안에 있던 남성은 원로배우 남 씨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가 말은 하지만 의식이 명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남 씨는 지난 1965년 개봉한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2000년대까지 드라마 '인간시장', '제5열', '오박사네 사람들' 등과 영화 '고래사냥', '투캅스2', '투캅스3', '남쪽으로 튀어' 등에 출연했다. KBS의 인기프로 '6시내고향'에서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사업 실패 등으로 두 차례 이혼을 한 이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남 씨는 지난 2020년 8월 3일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고, 지난해에는 창녕군 부곡면의 한 모텔에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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