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10남매, 어린이날에 청와대 행사 간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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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19 | 최종 수정 2024.05.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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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에 사는 ‘10남매 가족’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행사장을 찾는다.
4일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성용(50)-이계정(48) 씨 부부는 자녀 10남매와 함께 청와대 실내에서 열리는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1박 2일 서울 나들이에 나선 박 씨는 “올해 어린이날도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오랜 만에 가족 전체가 서울 여행을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0남매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장학재단은 대학에 들어간 예서의 4년간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암 투병 중인 서울의 한 남성은 “아이들을 위해 써라”며 500 만원을 직접 보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이들 가족에게 1박 2일 일정의 가족여행을 지원했다.
의령군도 넷째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박 씨 부부는 한 달 생활비가 만만찮지만 정부와 의령군 등에서 매달 나오는 영유아 지원금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박 씨는 “의령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창업주를 다수 배출해 ‘부자 도시’로 불리는데 10남매를 낳은 우리 같은 ‘자식 부자’도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