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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의 '댕댕이에게 희망을', '사랑의 효도쿠폰' 사업, 행안부의 '고향사랑 지정기부 선도 사업' 선정 쾌거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07 13:13 의견 0

경남 하동군의 '댕댕이에게 희망을'과 '사랑의 효도쿠폰' 등 2개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11개의 선도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행안부는 최근 전국 8개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게 마련한 사업 중 11개를 지정기부제 선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행안부는 시행 2년째인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일 '지정기부제'를 도입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ilovegohy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정 기부제'란 기부자가 미리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을 지정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의 일반 기부가 원하는 지역만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쉽게 말해 지정기부는 사업에, 일반기부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하동군의 '댕댕이에게 희망을'과 '사랑의 효도쿠폰' 사업을 알아본다.

◇ 유기·피학대 동물 구조·보호를 위한 "댕댕이에게 새 희망을 주세요"

유기견들 모습

이 사업의 첫 번째 목표는 살처분 없는 유기동물의 구조체계 도입과 의료 지원, 영양 개선을 통해 구조된 동물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 재입양 훈련 및 미용 기반 시설을 구축해 구조된 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을 위한 공원과 휴가지를 조성해 지역 주민과 도시 지역의 반려인들 사이에 적극적인 관계 인구 형성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인구소멸에 대응함은 물론 하동군이 명품 전원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학대를 받은 반려견

◇ 취약계층 목욕 지원 '사랑의 효도쿠폰'

하동군의 한 목욕탕 내부 모습

농촌 지역에서 목욕은 청결 유지 이상으로 이웃간 담소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이다.

'사랑의 효도쿠폰'은 어르신과 장애인, 한 부모·다문화 가족 등 관내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목욕탕을 이용하며 깨끗한 몸으로 자신감과 건강을 되찾고, 따뜻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동군의 한 목욕탕 내부 모습. 이상 하동군

고향사랑 '지정기부'는 이미 일본에서 2008년부터 '고향납세제도'란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일본은 특별한 답례품이나 관계 인구 형성 없이도 사업 아이디어로 많은 기부금을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하동군은 기부자가 체감하는 기금사업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기부자가 공감하고 지역민이 동감하는 하동만의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준비했다.

군은 군민들의 기부 참여 확대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의 진행 과정과 향후 과제도 기부자와 공유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기부와 답례품 선택, 기부금 사용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관계 인구, 생활 인구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동의 미래와 고향사랑기부제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가 선정한 나머지 9개 사업은 △소아암 환자 의료용 가발 지원(서울시 은평구) △정산 탁구부 훈련용품·대회출전비 지원(충남 청양군) △광주극장 시설개선 및 인문 문화 프로그램, 발달장애인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광주시 동구) △시간우체국 조성, 통일 효도 열차 지원(광주시 남구) △청년 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울산시 동구) △산후조리원 필수 의료기기 구입 지원(전남 영암군) △서천 특화마을 재건축 사업(충남 서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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