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직후 협회 작심 비판에 경위 파악 나선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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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5:50 | 최종 수정 2024.08.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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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전날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어 "다른 종목에서도 선수 관리에 개선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함께하긴 힘들 것 같다"며 향후 국제 대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이 심각했는데 협회의 안일한 생각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기자들에게 "작년부터 예측했던 일이다. 협회와 법정 싸움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안세영이 올림픽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이든 올림픽이 끝나고 하라고 설득해 여기까지 왔다"고 그간의 심정을 내보였다.
안세영은 이어 6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저의) 본의 아니게 배드민턴협회나 감독님(김학균)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며 협회를 겨냥했다.
이어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달라.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타이쯔잉(대만)은 국제대회에 전담 트레이너 2명과 코치 1명을 대동한다. 천위페이(중국)도 이번 대회에 트레이너 2명을 데려왔다. 경기력 관리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트민턴협회는 지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 6명에 8명의 임원이 참가했다.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고 후원사를 포함한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