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20~30대 공무원 이달 들어 잇따라 목숨 끊어···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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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02:07 | 최종 수정 2024.08.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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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공무원 2명이 이달 들어 잇따라 목숨을 끊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30대 여직원이 시청사 앞 상가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고 장애인 특별채용(9급)으로 마산회원구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14일 연가를 내고 다음 날 자택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창원시는 두 직원이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며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도 20대 후반인 장애인 직원이 평소 우울증 치료약을 복용해 왔다는 점을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20~30대 직원의 잇단 사망 소식에 창원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게시글과 댓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 직원은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노조나 시 차원에서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상담을 하는 등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펴봐줬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
많은 직원은 심리적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상담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이를 해결하려는 조직 문화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7일 30대 여직원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창원시 인사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운영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