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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시멘트 넣고 무려 16년'···경남 거제에 살던 50대남에게서 무슨 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3 13:13 | 최종 수정 2024.09.23 13:30 의견 0

경남 거제경찰서는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해 자신의 집 베란다에 시멘트로 은닉한 50대 남성을 구속했다. 이 인면수심(人面獸心)과 같은 마각은 무려 16년만에 집 수리를 하던 중에 발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008년 10월 거제의 한 오피스텔(원룸)에서 4년간 동거하던 30대 여성의 머리와 얼굴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50대 남성이 30대 동거녀를 살해해 여행용 가방에 넣고 시멘트로 베란다에 묻은 자리. 모자이크 처리한 곳이다. 거제경찰서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동거녀의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오피스텔 야외 베란다로 옮긴 뒤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했다.

이 남성은 당시 여성과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은 이 집 거주자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설비업자를 불러 오피스텔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중 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살해된 여성이 지난 2011년 실종 신고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여성과 함께 살던 남성을 추적해 지난 19일 경남 양산에서 붙잡았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보강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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