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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경찰청으로"...울산서 만취 차량, 철망 뚫고 울산경찰청 주차장 추락 후 뒤집혀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17 11:42 의견 0

울산에서 만취 운전 차량이 철제 울타리를 뚫고 하필이면 4m 아래 울산경찰청 주차장에 떨어지는 우연치곤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만취 운전자가 몰다 울산경찰청 주차장으로 추락해 뒤집혀져 있는 차량. 울산경찰청

1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 32분쯤 50대 A 씨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운전하다가 철망 울타리를 뚫고 경찰청 청사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SUV 차량이 뒤집혔고, 경찰 청사와 외부를 구분짓는 철망 일부가 뚫려 무너졌다.

경찰청 직원들은 "'쿠 쿵'하는 매우 큰 소리가 나 나가보니 청사 뒤편 주차장 쪽에 차량이 뒤집혀 있었다"며 "차량 운전자는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와 횡설수설하며 서성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9순찰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해 A 씨의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0.153% 나와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만취 상태로 혁신도시에서 성안동 방향 오르막길을 운전하다가 오른쪽에 있던 경찰청 청사 울타리를 뚫고 4m 아래 주차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차량은 1차로와 2차로 사이 차선을 물고 달리다가 앞서가던 차와 충돌하려는 순간, 운전대를 90도로 꺾은 뒤 화면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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